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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설 『스토너』 아내 이디스의 삶 _ 아디스를 주인공으로 다시 보기

by 책제재 2025. 6. 17.

1. 딸로서의 이디스

이디스는 전통적이고 억압적인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권위와 어머니의 희생 아래, 사랑과 감정 표현이 금기처럼 여겨지던 집안에서 "좋은 딸"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의 내면에는 항상 자유를 향한 막연한 동경과 억눌린 감정이 쌓여갔죠.

“결혼은 내 탈출구였다. 그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었다.”

2. 스토너와의 결혼

스토너는 조용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렀고, 학문에 몰두하는 모습은 이디스에게 점점 외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결혼 초 그녀는 사랑을 시도했지만, 남편과의 깊은 교감은 어려웠고, 실망이 쌓였습니다.

“나는 그와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그는 늘 책 속에 있었고, 나는 벽 속에 있었다.”

3. 불행한 아내, 외로운 여성

이디스는 엄마가 되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모성애는 혼란스러웠고, 딸 그레이스를 키우는 일조차도 남편과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욕과 감정의 혼란이 가족에게 냉정하고 파괴적으로 작용했죠.

“나는 내 삶을 조종하고 싶었고, 그가 조용히 흘려보내는 시간이 미웠다.”

4. 여성으로서의 좌절

이디스는 예술을 배우고 싶어 했지만, 결혼과 사회적 역할 속에서 꿈은 사라졌습니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이도, 위로해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감정의 문을 닫고, 체념과 고립 속에 살아갑니다.

“내 삶엔 연극도, 무대도 없었다. 커튼은 열렸지만 나는 조연도 아니었다. 그냥 무대 위에 놓인 소품이었다.”

5. 늦은 후회와 침묵의 고백

스토너의 말년, 이디스는 여전히 그와 대화를 나누지 않지만, 어딘가 마음 한켠에는 연민과 후회의 조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겐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허락되지 않은 세대였으니까요.


다시 본 이디스: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이디스는 종종 독자들에게 차갑고 비호감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이 시선에서 보면 그녀도 억압된 시대의 산물, 감정의 억눌림 속에서 살아간 여성입니다. 그녀의 파괴적 행동은 선택이기보다는, 표현되지 못한 고통의 결과일 수 있지 않을까요?